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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보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영화를 먼저 관람하신 후,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포스터. 멋짐 그 자체..

 

지난 4월 24일, 11년을 달려온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역작,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하였다.

 

나는 초등학생 때 아이언맨 1편을 본 후로 쭉 마블에 빠져 살았다. 마블 영화가 개봉하면 항상 한 걸음에 달려가 극장에서 보았고, 영화는 항상 보는 내내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 마블 코믹스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변의 친구들보다는 마블에 대해 어느 정도 많이 아는 편이다.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지만..

 

지난 영화 어벤저스:인피니티 워를 스포일러를 들은 후 보았기 때문에, 이번 영화만큼은 스포일러를 듣기 싫은 마음에 최대한 빨리 엔드게임을 보고 싶었다. 기숙학교인 탓에 개봉일 당일은 물론이고, 귀가 주가 아니어서 주말에도 보러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외박을 끊어서 27일에 바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CGV 리클라이너 좌석을 처음 이용해보았다. 앞으로 리클라이너를 애용할 것 같다. 일반석에서 볼 수 있을까..

 

마블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많이 감격스러웠고, 재미있었으며, 슬펐던 적은 처음이었다.

 

쥐 덕분에 앤트맨이 양자 영역에서 나오게 된 것은 '저게 뭐야' 하는 웃음을 주었다.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가 소울스톤을 위해 서로 희생하려 하는 장면, 결국 블랙위도우가 죽는 장면에서는 너무 슬펐으며, 2012년의 뉴욕 사태 때의 어벤져스를 보여주는 모습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오프닝에서는 향수와 두근거림을 느꼈다. 마지막 전투씬에서 홀로 서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뒤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을 통해 마블의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씬에서는 정말 감격스러웠고, 감동 그 자체였다. 아이언맨이 죽어가고 피터, 페퍼와 작별하는 장면에서는 거의 오열하는 수준으로 숨죽여 울었다.

 

사실 내가 보기에는 아주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마지막 이야기를 급하게 마무리한 것,  타노스의 군단의 양자 영역 이동 등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이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히 마블 최고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스토리 진행,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 등. 전무후무할 마블의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MCU와 지난 11년을 함께해온 팬들에게도, 영화 상 내용 진행도, 특별 크레디트도 이젠 더 이상 MCU에서 보기 힘들 어벤저스 원년 멤버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어 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때문에 감독인 루소 형제에게 많이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IMAX 상영관에서 꼭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이다.

MCU와 함께 해 온 분이라면, 그리고 아직 어벤저스:엔드게임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영화관으로 가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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